[오!쎈 승부처] '실책+대기록 허용' 롯데, 휩쓸린 분위기 복구 실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3 21: 24

실책이 점수로 연결됐다. 그리고 상대 팀에 대기록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휩쓸렸다. 휩쓸린 분위기를 복구하지 못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1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1회 2점을 뽑으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3회초 신존기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4회초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7-2의 점수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분위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이어진 4회말 정주현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7-5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홈런 이후 상황들이 문제였다. 선발 노경은은 홈런 이후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 유격수 신본기가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누상에 주자가 나갔다. 타구가 다소 빠르기는 했지만 정면 타구였기에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 결국 실책으로 기록됐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이후 바뀐 투수 고효준이 오지환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타석에는 앞선 1회말 통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은 2318안타를 기록하면서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눈앞에 둔 박용택이 들어섰다. 안타 1개면 박용택에게 KBO리그 신기록을 허용하는 상황이었다.
기록에 대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결국 롯데는 박용택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은 동점을 허용하는 적시타이기도 했다. 
롯데는 흐름이 완전히 꼬였고, 경기 분위기는 LG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롯데가 경기 분위기에 휩쓸렸다는 것이 맞았다. 7-7 동점 이후 롯데는 결국 김현수와 이천웅에 연속 2루타, 정주현에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면서 7-11로 역전을 당했다. 
LG 팬들은 대기록을 축하하며 함성으로 대기록과 역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결국 롯데는 이 분위기를 복구시키지 못했다. 6회초 민병헌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해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지만 6회말 2사 3루에서 좌익수 전준우가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치면서 1점을 더 헌납했고 7회말 윤진호에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면서 휩쓸린 분위기를 복구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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