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최형우 홈런포, 패배 속 KIA의 위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24 06: 26

최형우(35)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KIA가 이긴다.
KIA는 23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4-9로 역전패를 당했다. KIA(35승 37패)는 하루 만에 넥센(38승 39패)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밀렸다.
최근 KIA의 부진과 맞물려 중심타자 최형우의 타격이 문제가 됐다. 최형우는 6월에 치른 18경기서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은 좋다. 문제는 주자가 나가 있는 결정적인 득점권 찬스에서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형우는 6월 18경기서 타점이 7점에 불과하다. 그나마 5일 KT전에서 3타점을 몰아쳤다. 타점이 없는 경기가 13경기나 됐다. 홈런은 2개 밖에 없다. 한마디로 최근 타격에 영양가가 없다는 말이다. 최형우는 시즌 40타점으로 KT 신인 강백호와 함께 공동 32등이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최형우가 결정적인 타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점. 넥센과 2연전에서 최형우는 2경기 연속 타점을 만들었다. 특히 23일 8회초 안치홍과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 KIA가 4-6까지 추격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요즘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노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최형우는 2008년 19개를 시작으로 11년 연속 홈런 14개 이상을 쳐낸 꾸준한 타자다. 2012년 홈런 14개를 제외하면 매년 홈런 23개 이상을 쳐낸 거포다. 올 시즌 전반기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최형우의 홈런 10개는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야구는 결국 중심타자가 주자를 두고 타점을 때려줘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최형우가 전반기 부진을 만회할 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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