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같은 소녀감성의 노사연과 역대급 폭로신 악동 하하의 입담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는 노사연과 하하가 출연했다.
이날 노사연은 "밥 잘 먹는 예쁜누나'高'에서 왔다"며 자신을 소개, 하하는 "강호동이 착해졌다는 소문을 확인해보러 왔高에서 왔다"며 소개했다. 노사연은 하하가 연예인 되기 전부터 인연을 언급하며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우린 우량아 출신"이라면서 운을 뗐고, 노사연은 "4.8키로로 태어났다"며 자랑했다. 이유식때부터 육즙을 먹었다는 것. 그러자 하하는 "나도 4.9키로 였다"면서 심지어 우량아로 독일 신문에 났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호동은 "돌 지나기전 부터 된장지깨 먹었다"고 했고, 과장한 분위기에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노사연은 "우리 어머니는 나 낳기 전까지 닭 백 마리 잡았다고 한다"면서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장닭에 이어 까마귀, 코끼리 개인기까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마약같은 중독성 甲의 개인기였다.
하하는 "옆모습만 보면 우리 엄마 같다"고 말했고, 노사연은 "안 그래도 그런 소리 듣는다"고 인정해 또 한번 배꼽을 잡았다.
노사연은 갑자기 "너네 먹을 것 없니?"라고 질문, 많은 개인기로 허기가 졌다고 했다. 노사연을 위해 팥빵이 등장했고, 최초로 특식이 제공되는 그림이 그려져셔 웃음을 안겼다.

이때, 하하는 "여러방송에서 강호동 피해자라고 하는데 면박 면 벛 받은 건 피해가 아니다"라면서 "난 맞았다"고 말했다. 강호동한테 맞은 사람들 모임이 있다는 것. 회장으로 이수근을 지목, 수근은 시선을 회피하며 상황극을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이 이에 당황하며, 노사연에게 SOS 했으나, 노사연은 "나도 피해자다, 폭삭 늙었다"고 말했다. 녹화를 길게했다는 것. 이어 그 만큼 프로정신이 투철했던 강호동을 칭찬했다.
본격적인 '나를 맞혀봐'란 코너가 진행됐다. 노사연은 뿅망치 때리기를 연습했다. 불벼락 내리치는 엄청난 뿅망치 소리에 하하는 "토르냐"며 깜짝 놀랐다. 뿅망치 하나로 멤버들은 단번에 제압했다.
노사연은 '어릴 때 이걸 모르고 살았다'고 문제를 냈고, 배고픔과 포만감이란 오답에 뿅망치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답은 배가 꺼진 느낌을 몰랐다는 것. 노사연은 "밥, 고기, 빵을 좋아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하하는 "옛날에 호동이 형이, 사연 누나 늦게 오셨을 때 풍성한 머리스타일이 관우같다고 했다"고 폭로, 이어 '숫사자'란 말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노사연은 "나 그런거 화가 안 난다"며 세상 관대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했다. 버팔로란 말이 나왔음에도 노사연은 "괜찮다"면서 "난 예쁜 여자들 비교할 때 화난다, 그런 애들 때리고 싶다"며 예측불가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남편 이무송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클럽에서 춤추는 모습에 반해 2년 동안 짝사랑했다는 것.
주병진과 진행하던 라디오에 고정 출연자로 이무송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처음엔 받아주지 않아 자존심 상했다, 이후 결혼하자고 청혼 받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그때는 남편 없인 못살았지만, 남편 없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때도 있었다"고 고백, 이어 "너희도 결혼생활 힘들지 않냐, 다 행복한 척하지 않냐, 오히려 장훈이가 용기있는 것"이라며 명언 남기고 쿨하게 퇴장해 또 다시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이제는 남편과 '끈끈한 전우애'로 극복했다고 했고, 장훈은 "누님이 소녀 감성으로 오해하는 것, 사랑 넘치는 부부다"며 이를 수습했다.
강호동은 하하에게 아내 별과 싸운적 없냐고 질문, 하하는 "난 한번도 싸운 적 없다, 혼나는 스타일"이라면서 "내 유일한 술 주정이 불 켜고 다 깨우고 파티하는 것, 이제 많이 고쳤다"고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하하의 퀴즈가 시작됐다. 강호동과 관련됐다는 것 호동과 친해지고 싶어 했던 행동이 있다고 했다. 장훈은 "주머니에 3천만원 넣어줬다"고 하자, 노사연은 "너가 그런 사람이냐"며 강호동을 보며 놀랐다. 농담을 진짜로 믿어버린 것. 멤버들은 이를 바로 캐취하며, 더 한 장난을 치며 사연의 소녀감성을 귀엽게 바라봤다.
뒤로 주고받는 아무말 폭로는 계속됐다. 서장훈의 소개팅설이 언급된 것. 서장훈은 "난 안했다"며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이를 본 사연은 "세상이 바뀌어서 친해지면 비밀 폭로한다, 난 누굴 믿어야 하냐"며 역시 장난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하하는 호동과 친하게 된 후 둘이 함께 등산 간 일화를 전했다. 산의 음이온을 느끼고 싶어 탈의하고 삼림욕을 즐겼다는 것. 하지만 인기척이 들렸고, 하하는 옷을 들고 숨었다고 했다. 결국 호동이 밧줄을 잡고 숨으며 위기탈출 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그때 왜 장난기가 발동한지 모르겠다"며 미안해하면서 미담으로 이를 수습했다.
그 사이 노사연은 녹화 중간 다시 "공복이다, 지금"이라며 주섬주섬 빵을 꺼내 먹는 모습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사람이었다. 꽃사슴 별명만큼 소녀감성을 보이면서도,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휘어잡은 노사연, 그리고 아무말 폭로전으로 아형들을 단번에 긴장하게 만드는 하하의 악동같은 매력이 토요일밤 시청자들의 배꼽을 훔쳤다. 역대급 믿고보는 예능신들의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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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