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예능 최초로 비무장지대 유일한 민간마을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방문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1박 2일 판문점을 가다’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임진각에 도착한 멤버들은 자유의 다리와 경의선 열차, 예능 처음으로 최근 부분적으로 개방된 독개 다리, 평화의 종까지 차례로 둘러보며 숙연함과 평화를 기원하는 설렘을 느꼈다. 특히 데프콘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 꼭 살아생전에 고향땅을 밟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 고향이 황해도다. 전쟁 당시 아버지가 태어나서 갓난아기 때 할머니가 업고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산가족 찾기, 금강산 방문 다 응모했는데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매번 안됐다고 하시더라”는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멤버들은 예능 최초로 지금껏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적 없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방문했다. 대성동 자유의 마을은 군사분계선 남측 비무장지대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이자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된 곳.
자유의 마을로 가기 위해 멤버들은 민간인 통제 구역을 지나 더욱 북쪽으로 향했다. 임진강과 JSA 등 버스 창 밖 너머의 생소한 풍경들에 멤버들은 연신 신기해했다. 대성동 마을에 들어선 멤버들은 마을을 둘러보며 “공기가 너무 좋다. 여느 마을과 다름없는데 여기를 올 수 없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불과 1.9km 떨어진 북한의 기정동 마을을 본 멤버들은 “너무 가깝다. 소리 지르면 대답할 거리다. 같은 마을 같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또한 멤버들은 높이 100m와 64평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한 국기 교체 작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멤버들은 마을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앞서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면 돌아가고 싶은 학년을 말하고 교과서로 공부를 해오라는 미션을 받은 멤버들은 이날 대성동 초등학교 일일 교사로 변신했다.
멤버들은 각각 1, 2, 3, 4, 5, 6학년을 맡아 한 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웃음이 넘치는 수업에 학생들은 “가지 말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멤버들은 점심 복불복으로 제자들과 단어 맞히기 미션을 진행했고 학생들의 도움으로 정준영과 데프콘, 차태현, 윤시윤, 김준호, 김종민 모두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마을회관 옥상에서 망원경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북한 마을을 보던 멤버들은 “저기가 북이라는 것이 안 믿긴다”고 놀라워했다. 군사 분계선 까지 200m 떨어진 최북단 팔각정에 올라간 멤버들은 방탄 유리 너머의 풍경을 보며 가깝지만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mk324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