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이 클럽에서 또 다쳤다. '미우새'를 통해 이를 알게 된 모친 지인숙 여사는 한없이 속상해했다. 보호자도 없이 입원까지 하게 된 박수홍은 다시 한번 결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일 전파를 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은 깁스를 한 채 등장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들이 다친 줄 모르고 있던 지인숙 여사는 더욱 놀란 토끼 눈이 됐다. 알고보니 박수홍은 클럽에서 술이 취해 놀다가 떨어졌고 상처를 방치한 탓에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상태가 심각한 까닭에 박수홍은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그곳에서 박수홍은 반가운 사람을 둘이나 만났다. 2년 전 클럽에 다녀온 뒤 다리가 풀려서 수건걸이에 이마를 찧었을 때 치료해줬던 간호사가 병원을 옮겨 또 있었고 추가 검사를 할 땐 군대 동기가 박수홍을 반겼다.

지인숙 여사는 "반가운 사람을 병원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마흔 넘은 아들이 클럽에서 다쳤다는 사실이 창피하면서도 짠해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들이 엄마가 걱정할까 다친 사실을 꽁꽁 숨겼다는 것도 그에겐 애잔한 부분이었다.

결국 박수홍은 혼자 치료를 받고 입원 수속까지 밟았다. 홀로 병실에 누워 링거를 맞았고 얼음 찜질도 받았다. 좁은 병실에서 혼자 누워 있는 아들을 보며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박수홍은 병원 밥까지 맛있게 먹어 웃음을 안겼다.
엄마 대신 이모들이 병문안을 왔다. 이모들은 박수홍이 클럽에서 다쳤다는 말에 핀잔을 줬다. 조카를 걱정하면서도 클럽을 안 끊었냐며 잔소리를 했다. 박수홍은 "엄마한테만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영상을 보며 지인숙 여사는 동생들도 자기한테 말을 안 해줬다며 섭섭해했다.
다 큰 조카가 혼자 입원해 있자 이모들은 빨리 짝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박수홍은 "외로운 건 없다. 일하는 게 재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그런데 아프니까 진짜 내 편이 필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모들은 "10가지 말고 6가지만 맞아도 된다. 이럴 때 색시를 만들어라"고 부추겼다.
홀로 입원한 아들을 보며 지인숙 여사도 하루 빨리 장가가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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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