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깬 넥센의 선택은 박주성이었다.
2019 KBO 신인 1차 지명식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서울지역에서 두산, LG에 이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넥센은 경기고 우완투수 박주성(18)을 지명했다.
올해 서울지역에 김현수(장충고), 손동현(성남고), 손명기(장충고), 최현일(서울고), 홍원빈(덕수고) 등 수준급 우완투수 자원들이 많았다. 넥센의 박주성 선택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박주성은 182cm/95kg의 체격조건을 갖고 있다. 체격조건에서 동기들에게 밀린다. 홍원빈은 195cm의 신장에 155km까지 던진다. 하지만 박주성은 웬만한 위기상황에서 위축되지 않는 담대한 심장이 강점이다. 멘탈이 좋다보니 과감한 승부를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구를 잘한다는 평가다.
박주성은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5)에서 대표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경기고 2학년까지는 선배 원투펀치 박신지와 최하늘의 활약에 가렸다. 박주성은 3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떠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넥센은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안우진을 1군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쓰고 있다. 안우진은 190cm가 넘는 큰 체격에 150km의 강속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안우진은 실전에서 제구력 난조와 심리적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은 빠르지 않지만 멘탈이 강한 박주성이 의외로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자랑할 것이 많다. 팀의 위기 상황에 등판해 승부사 기질을 갖춘 선수다. 공 끝이 위력적이라 우리팀에 입단하면 빠른 시일 내에 즉시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소공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