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조상우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다.
넥센은 24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전에서 10-14로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38승 40패)은 6위로 밀렸다.
7회까지만 해도 넥센이 10-7로 앞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8회 오주원은 연속 3안타를 맞아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주원이 백용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넥센은 마무리 김상수를 빨리 올렸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김상수는 박준태에게 1타점 적시타,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사구, 최형우에게 1타점 희생타, 정성훈에게 3타점 2루타를 줄줄이 맞았다. 승계주자 실점으로 오주원의 4실점으로 기록됐으나 마무리 김상수의 책임도 컸다. 김상수는 3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넥센은 조상우가 성폭행혐의로 자리를 비운 뒤 마무리투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조상우는 150km의 빠른 공을 무기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난타당해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확실히 마무리로서 존재감이 컸다. 현재 넥센에는 그만큼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 오주원의 부진은 승리조가 무색했다. 김상수를 8회 일찍 올렸지만 난타당해 전혀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넥센은 타선이 10점을 뽑고도 8회만 7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진이 도저히 책임을 피할 수 없는 패배였다. 불펜의 안정화가 없다면 넥센의 가을야구는 또 다시 멀어질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