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뷰&프리뷰] '시작은 창대했으나...' 수도권 9연전 후 집으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5 06: 30

지옥의 수도권 9연전을 마무리했다. 5승2무2패.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수도권 9연전 첫 시리즈를 스윕으로 가뿐하게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승패 적자 폭은 더 줄일 수 있었지만 어딘가 모를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더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것이 개운치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얻은 채 롯데는 집으로 복귀한다.
▲REVIEW-더 올라갈 수 있었지만…부상 악령까지
지난 한 주, 롯데는 수원에서 KT, 잠실에서 LG를 만났다. 수도권 9연전의 시작이었던 앞선 문학 SK 3연전을 싹쓸이하고 기세 좋게 한 주를 맞이했지만 2승2무2패로 한 주를 마무리 지었다. 수도권 9연전을 종합해보면 5승2무2패로 적자 폭을 3으로 줄였고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주 롯데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9~20일 KT 3연전 중 2경기를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리고 2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연장 10회말까지 5-3으로 앞서며 스윕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0회말 KT 오태곤에 동점 투런포를 맞으면서 5-5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연장 12회 혈투 끝에 첫 무승부. 기세가 한풀 꺾인 롯데는 이어진 LG 3연전에서 첫 2경기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LG 박용택에 최다 안타 신기록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2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 다시 연장 12회 무승부(2-2)를 기록하며 한 주에만 두 번의 무승부를 거뒀다.지옥의 원정으로 지쳐가는 가운데 뜨거웠던 주축 선수들인 손아섭과 전준우의 부상 악령까지 덮치기도 했다.

▲PREVIEW-다시 집으로...순위 도약과 체력 회복 이중고
지옥의 원정길에 무더위까지 겹쳤다. 선수단 전체가 지쳐가는 게 눈에 띄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지만 체력 회복이 되려는 찰나, 다시 원정을 떠난다. 사직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3연전은 대전에서 한화를 만난다. 33승2무38패로 6위 넥센과 승차는 1.5경기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고는 있지만 속도는 더디다. 맞대결을 이겨내는 것이 순위 상승의 지름길. 그러나 롯데는 수도권 9연전을 치르며 바닥난 체력도 회복해야 한다. 12회 연장 공방도 두 번이나 치렀기에 체력은 더더욱 바닥날 수밖에 없는 상황. 순위 도약과 체력 회복이라는 이중고를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상승세가 꺾이지도 않고 있으면서 항상 롯데를 괴롭혔던 한화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집으로 복귀했지만 첩첩산중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