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MC' 배우 김희애의 차진 입담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1부 19.8%, 2부 20.8%의 일일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16.8%, 19.3%보다 각각 3.0%P, 1.5%P 상승한 수치이다. 더불어 동시간대 1위의 기록으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왕좌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능에서는 자주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김희애가 스페셜 MC로 츨연, 프로그램에 품격을 더했다. '완벽맘' 김희애가 평범한 엄마로서 느끼는 일상 속 고충과 행복, 그리고 피부, 몸매 관리 등에 노력하는 솔직한 면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희애와 '모벤져스'는 만나자마자 서로 실물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김희애는 "화면이 좀 손해죠. 저도 그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희애는 미모 관리를 묻는 질문에 "운동, 화장품, 병원 다 놓치지 않는다"라면서 "하나 정답이 있다면 그것만 하겠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은 매일 한다. 병원은 매일은 못 가고 2주에 한 번은 가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촬영한 영화 '허스토리' 비화를 공개하기도. "살을 일부러 찌웠다고 들었다"란 질문에 김희애는 "감독님이 10kg 정도 찌우라고 해서 신나게 먹겠다 싶었는데 절반 정도 찌우니까 '그만하면 됐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거기서 멈췄다. 거기서 다시 뺀 상태다"라고 말했다.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는 김희애. 그는 "연년생이라 정말 키우기 힘들었다"며 "큰아들이 이제 대학교 1학년이다. 아들을 키워보니까 (모벤져스)어머니들처럼 이렇게 잘 키우기 힘들다"라고 말해 어머니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어느 순간에도 자식들에게 '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김희애이지만 반전 면모도 드러났다. 신동엽은 "아들을 키우면서 때린 적 있나"라고 질문했고 김희애는 제가 잔소리가 많은 편이 아니다. 흥분할 때까지 참지 않아야 하는데 웃으면서 참다가 어느 순간 제어가 안 되더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희애는 두 아들에게 너무나 자랑스러운 엄마였다. 그는 "엄마가 김희애라는 걸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다. 엄마가 유명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사람들이 아빠를 닮은 것 같다고 얘기하면 정색하더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김희애는 평소 아내에게 큰소리를 자주 낸다는 박수홍의 부친에게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그는 "수홍 아버님! 이제부터라도 어머니에게 소리 지르지 마세요! 제가 체크하겠습니다"라고 나긋나긋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띄웠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