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차 지명에서 대졸 투수를 선택했다. 우완 투수 이정용(22)이 그 주인공이다.
LG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9 KBO 신인 1차 지명식에서 동아대 우완 투수 이정용을 지명했다. 올해 서울지역 1차 지명 순서는 두산-LG-넥센이었다.
두산이 휘문고 우완 투수이자 외야수 김대한을 일찌감치 1순위로 낙점한 가운데 LG는 대졸 선수로 이정용을 뽑았다. 1차 지명은 대부분 고졸 선수들이 선택받지만, LG는 즉시 전력 자원 이정용을 주목했다.

서울 영일초, 성남중, 성남고를 나온 이정용은 고교 시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3학년 졸업반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투수로서 주가가 떨어졌다. 그 후로 부산 동아대에 진학했고, 4년간 성장 단계를 밟아왔다.
동아대 3학년 시절인 지난해부터 구속이 상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정용은 올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3경기에 등판한 이정용은 5승3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고 있다. 47이닝을 소화하며 21피안타(1피홈런) 13볼넷 65탈삼진을 기록했다. WHIP 0.70, 피안타율 1할3푼5리에 불과하다.
186cm 85kg 체격 조건에서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이닝당 볼넷이 2.49개로 제구가 비교적 안정돼 있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나쁘지 않아 1군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고졸 선수들에 비해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다.
LG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4.53)에 올라있지만 구원 평균자책점 6위(5.09)로 불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완 강속구 투수 이정용이라면 당장 LG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동아대 선발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내년부터 1군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사진] 소공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