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가 음식점, 헬스 클럽 등에 이어 카지노에서 발견됐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25일 오전 한 매체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종수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디너 지역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프로모션 팀의 호스트로 근무 중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종수는 카지노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집은 물론 개인 자동차도 있어 큰 어려움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이종수는 피소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기 전 조용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3월 15일 OSEN 단독보도를 통해 미국 출국 소식이 밝혀졌다. 당시 목격자는 "미국 LA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이종수가 있었다. 청바지에 반팔티, 그리고 슬리퍼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큰 가방도 하나 메고 있더라. 살이 굉장히 많이 찐 상태였고, 눈빛도 불안하고, 뭔가 눈치를 보는 듯해서 기억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종수가 LA의 한 식당에 있다는 목격담이 나왔고, 4월 18일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종수를 목격했고, 한국에서 도망친 사람의 모습이 아닌 운동을 하며 여유로워 보였다는 증언을 더했다.
이번에 이종수가 목격된 곳은 카지노다. 편안한 표정으로 카지노 게임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이종수의 얼굴도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수의 전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대표는 OSEN에 "나도 오전에 기사를 봤는데, 이종수의 근황은 모른다. 지난 4월 이종수가 보낸 메일을 받은 이후 다시 연락이 끊겼다. 이미 이종수와 매니지먼트 업무를 정리했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히 신경 써서 챙길 부분은 없다. 이종수의 가족과도 연락하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수는 미국 영주권자로 일반 한국 사람들에 비해 더 자유롭게 장기간 미국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다. 국내에는 그를 향한 '사기 혐의' 의혹을 비롯해 비판 여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입국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수의 미국 생활이 3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마이 웨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종수는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하고 85만 원을 받은 뒤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소속사 측은 고소인에게 피해액을 변상, 고소취하로 마무리됐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에서 채권자 A씨는 이종수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줬다면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동시에 이종수의 도박설도 불거졌다.
이종수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지 8일 만인 지난 4월 5일 소속사에 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처음 드러냈다. 그는 메일을 통해 기사들이 과장돼 있다며, 무척 억울한 심정을 나타냈고, "난 사기꾼이 아니다. 죽고 싶다"며 괴로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시 이종수는 소속사에 메일만 보냈을 뿐, 핸드폰이나 유선 전화기 등으로는 소통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연락을 두절한 채 미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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