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스포츠, “신태용 엉뚱한 방향, 마지막 순간 다가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5 12: 17

한국과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땅에서 모두 벼랑에 몰렸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신 감독이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은 이날 스웨덴전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2로 졌다. 뒤이어 열린 독일-스웨덴전에서 독일이 극적으로 승리해 16강 가능성은 남았으나 말 그대로 실낱이다. 한국은 최종전 상대인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누르고 스웨덴-멕시코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이날 한국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면서 “이제 기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멕시코는 짜임새 있는 4-4-2 전술과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고비를 넘긴 반면, 한국은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컸고 여기에 체력적으로도 의구심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손흥민을 향해 다른 동료들이 최대한 자주 공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토트넘의 스타는 홀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고, 이에 확고한 위치에 올라서기 전 공격이 자주 끊어졌다”면서 손흥민을 뒷받침해줄 선수의 부재를 지적했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대표적인 사례로 황희찬의 양보(?)를 뽑으면서 “황희찬은 자신이 손흥민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훨씬 덜 유리한 위치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주려고 했고 이 찬스는 결국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동료들은 동료대로, 손흥민은 손흥민대로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또한 ‘FOX스포츠 아시아’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이 육체적으로 지쳐보였다는 것”이라면서 “경기가 끝난 뒤 피치에 서 있던 선수는 해외에서 뛰는 기성용과 장현수뿐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활기찬 멕시코를 상대로 한 뒤 크게 지쳐 피치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신 감독도 비판했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신 감독이 “두 경기에서 모두 전술적으로 벗어난, 매우 어색한 공식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잘못된 방향으로 공을 찼다”면서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그가 대표팀 감독 마지막 행동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FOX스포츠 아시아’는 “기성용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 부서진 조직이 희망을 살리는 기적같은 일을 하지 않는 이상, 한국은 실망스러운 탈락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솔직하게 그런 일(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글을 맺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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