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선택이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1차 지명'에서 마산용마고 3학년 내야수 박수현을 선택했다.
박수현은 182cm 85kg의 체구를 가진 내야수다. 올해 3학년 시즌 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 타율 2할3푼3리(49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학년 시즌에는 타율 3할7푼9리(95타수 36안타) 2홈런 29타점 16득점 OPS 1.016의 성적을 남겼다.
장타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을 갖고 있는 편이기에 올해 '고3병'으로 성적이 주춤하지만 이 정도 재능의 지역 연고 내야수를 지나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는 2루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내야 전포지션 커버가 가능하다.
사실 '베이징 키즈'라 불리는 어린 선수들은 NC에는 '먼 나라 이야기'다. 서울권에 인재가 집중되면서 NC의 연고 지역 팜은 빈약했다. 인근의 부산권과 비교해도 아쉽다. 빈곤한 팜 속에서 고심을 거듭했다. 박수현의 동료이자 나종덕(롯데)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포수 김현우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팀이 그동안 신인 지명과 트레이드를 통해 수집한 포수들이 더러 있다. 중복자원의 수집보다는 내야 자원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
박민우의 백업, 손시헌의 후계자 등이 필요한 NC의 내야진 상황이다. 박수현이 경쟁을 통해 1군에 자리 잡기를 구단은 바라고 있다.
김종문 단장 대행은 "공격력과 수비, 기본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