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어먹는 소리'의 김숙이 귀농의 꿈을 펼쳤다.
2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숙은 "저는 이제 귀농할 나이다. 귀촌, 귀농을 꿈꿀 나이가 됐다. 30대 후반, 40대 들어서면서 진짜 귀농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귀농을 꿈꿔서 주변 땅을 알아보기도 했다. 텃밭을 가꾸고 싶어서 교외의 친구들 집에 가서 보고, 가격대도 물어보고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게 40이었다. 그럴 때 갑자기 신기하게 일이 잘 돼서 좀 미뤄놨다. 그러다 이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사전답사를 가기도 힘든데 거기에 농사천재까지 만나지 않냐. 그래서 바로 한 번에 OK를 했다"며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숙은 "어차피 한낮에는 할 일이 없다고 PD님이 그랬다. 그런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 일이 만들면 만 가지 일도 생기더라. 그래서 PD님 원망을 좀 했다. 주구장창 우리가 진짜 거기서 살았다. 그게 좀 지나니 익숙해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몸이 좀 힘들었다. 농촌이 쉽게볼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방송에서 농촌이 여유있고 힐링되는 곳으로 비춰지는 게 대부분인데 우리는 '필터링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값진 경험을 했다. 그게 또 지나고 나니 그리웠다. 조만간 밭을 살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