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차지명] "안 뽑을수가 있나요" 핵잠수함 품은 롯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5 16: 03

"안 뽑을수가 있나요."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경남고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을 뽑았다.
사실 모든 이들이 롯데의 1차 지명은 서준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대로 현실이 됐다. 롯데 이윤원 당장은 이날 서준원을 호명하기 전, "모두가 아는 그 선수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150km를 상회하는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서준원을 지금의 초고교급 투수, 그리고 핵잠수함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저런 선수를 어떻게 안 뽑을 수가 있나"고 말하며 서준원을 지명한 뒤 후련한 듯 말했다.
그러나 올해 롯데의 팜에는 서준원에 필적할만한 자원이 있었다. 바로 내야수 노시환이었다. 노시환도 충분히 1차 지명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내야수다. 타자로서 재능도 출중하지만 투수로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풍철 팀장 역시 "노시환이라는 타자가 있는데 당연히 고민을 했다. 서준원은 투수로서 최고의 재능이고 노시환은 야수로서 최고의 재능이다"고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사이드암이 없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서준원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김 팀장은 "팀에 사이드암 투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중에 홍성민(경찰청)이 돌아와도 성장 가능성과 나이, 기량 등을 고려했을 때 서준원은 가장 좋은 선수다"고 밝혔다.
"변화구나 경기 운영 능력 등은 프로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김 팀장이다. 하지만 그는 "서준원만한 투수가 없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다시 한 번 서준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
[사진] 소공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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