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카바니 골' 우루과이, '10명' 러시아 3-0 잡고 조 1위로 16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6 00: 51

개최국 러시아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까지 잡고 조 선두로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우루과이는 26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의 사마라 스타디움서 끝난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앞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3연승하며 선두로 기분 좋게 16강에 오르게 됐다. 반면 러시아는 자책골과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2승 1패, 조 2위로 토너먼트를 준비하게 됐다.

우루과이는 3-5-2를 가동했다. 고딘을 중심으로 카세레스와 코아테스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최전방에서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투톱을 이루고, 락살트, 벤탕쿠르, 토레이라, 베시노, 난데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골문은 무슬레라가 사수했다.
러시아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장신 공격수 주바가 원톱에 서고 체리셰프와 미란추크, 사메도프가 2선에서 지원한다. 조브닌과 가진스키가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쿠드랴소프, 이그나세비치, 쿠테포프, 스몰니코프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킨페프가 꼈다.
우루과이는 전반 9분 역습 찬스서 벤탕쿠르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수아레스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러시아는 실점 후 2분 뒤 주바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체리셰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우루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러시아는 전반 17분 코너킥 찬스서 주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우루과이는 전반 23분 행운의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락사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체리셰프의 다리에 맞고 굴절, 러시아 골네트를 갈랐다.
우루과이는 5분 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벤탕쿠르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 벽에 막혔다. 러시아는 전반 36분 악재가 겹쳤다. 우측면 수비수 스몰니코프가 락살트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러시아는 결국 전반 38분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격수 체리셰프를 빼고 수비수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뒷마당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루과이가 러시아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진스키 대신 쿠자예프를 넣었다. 득점이 필요했던 러시아는 후반 15분 2선 공격수 미란추크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스몰로프를 투입했다.
우루과이도 3분 뒤 벤탕쿠르 대신 데 아라스카에타를 넣었다. 러시아는 후반 29분 주바의 결정적인 왼발 슛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간헐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37분 로드리게스의 왼발 중거리포가 아킨페프에게 막혔다. 4분 뒤 카바니가 문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린 왼발 슛은 육탄방어에 저지 당했다. 종료 직전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아킨페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결국 쐐기골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찬스서 고딘의 헤더가 막혔지만 카바니가 왼발 리바운드 슈팅으로 러시아를 침몰시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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