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였던 러시아가 우루과이전서 두 번의 악재에 울었다.
러시아는 26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의 사마라 스타디움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우루과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6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2승 1패를 기록한 러시아는 3연승의 우루과이에 조 선두 자리를 내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러시아는 1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한 뒤 2차전서 이집트를 3-1로 물리치며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끊었다.
당초 러시아-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홈 이점을 안은 러시아에 무게가 쏠렸다. 러시아는 2경기서 8득점 1실점하며 최고의 내용과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우루과이는 답답한 내용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집트와 사우디를 잇따라 1-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지만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예상대로 러시아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수아레스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좀체 물러섬이 없었다. 러시아는 실점 후 2분 뒤 주바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체리셰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우루과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선 주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러시아는 전반에만 두 번의 악재에 막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23분 우루과이 락사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러시아 공격수 체리셰프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
러시아는 전반 36분 또 다른 악몽을 경험했다. 우측면 수비수 스몰니코프가 락살트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러시아는 전반 38분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체리셰프를 빼고 수비수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뒷마당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주바의 결정적인 왼발 슛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간헐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러시아는 종료 직전 카바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끝내 파죽지세를 마감하게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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