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 우주가 돕는 로맨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6.26 06: 54

 이쯤 되면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돕는 로맨스다.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가 정의로 뭉친 가운데, 전우애에 이어 달달한 연애의 감정도 싹틀까.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에서는 박차차오름(고아라 분)이 선배 판사에게 재판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의를 위해 전관예우를 폭로한 가운데, 되레 차오름이 조직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오름은 "저는 정의를 위해 제보했다. 법관으로서"라고 말했으나, 이는 담당 검사의 눈에도 거짓으로 보이는 진술이었다는 사실에 황당해했다. 사실은 정의가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것. 수석부장(안내상 분)도 "세상이란 추상적인 가치보단 구체적인 욕망으로 돌아간다"고 충고하고, 동료 판사들도 뒤에서 차오름을 욕했다.

이런 가운데, 임바른(김명수 분)은 차오름을 대신해 동료 판사들의 멱살을 잡는 등 그녀의 곁에서 든든한 편이 돼 줬다. 그럼에도 차오름은 자신이 판사로서 정의를 구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 자책하고 분통해 했다. 그런 차오름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바른이 위로를 전했다.
앞서 바른은 차오름의 엄마를 위해 기타를 연주해주고 "같이 감당하면 안됩니까"라며 힘이 돼 줬고, 부정청탁을 저지른 판사가 체포되자 다른 선배 판사들의 냉랭한 시선을 받던 차오름의 곁에서도 홀로 지킨 바 있다.
정의가 아닌 복수를 하겠다는 차오름에게도 "법복부터 벗고 해라. 우선 내가 용서 못한다", "추악한 인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인간이 되고 싶진 않다. 세상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나 자신은 지키고 싶다"며 냉철하게 말해주면서도, 민용준(이태성 분)이 차오름을 얌전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말에 "잘못된 일은 막아야겠다. 예를 들면 계란으로 바위 치는 사람을 벽돌 담장 안의 인형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실의 벽은 높았으나 차오름과 바른은 포기하지 않았다. 함께 세상을 향해 욕을 날리는 장면은 다른 이들에게는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특히 두 사람이 선 장소는 연인들의 프러포즈 명소. 본의 아니게 데이트를 즐기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우정에서 사랑을 키워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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