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기동력 문제’ 한국, 평균 이동 거리 28위 추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6 06: 05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번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로 ‘체력’을 짚었다. 체력이 받쳐줘야 뭘 해도 하는데, 모든 플레이에 기본이 되는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뛴 거리가 월드컵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료를 인용, 25일까지 경기를 기준으로 국가별 1인당 평균 이동 거리를 분석했다. FIFA는 현재 특수 장비로 모든 선수들의 뛴 거리와 경로를 수집하고 있다. 이 기록에서 한국은 32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선수당 평균 7.218㎞를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다 이 수치가 적은 팀은 아르헨티나(7.212㎞), 콜롬비아(7.202㎞), 나이지리아(7.152㎞), 파나마(6.753㎞)까지 네 팀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러시아(8.328㎞)에 비하면 1㎞ 이상 차이가 난다. 세르비아(8.326㎞), 덴마크(8.210㎞), 호주(8.056㎞), 스위스(7.868㎞), 독일(7.867㎞)도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최하위였다. 호주가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고, 일본(7.370㎞), 이란(7.357㎞), 사우디아라비아(7.336㎞)도 한국보다는 많은 거리를 누볐다.
물론 많이 뛴다고 해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양상에 따라 평균적으로 적은 거리만 뛰어도 되는 경기 또한 있다. 원사이드하게 흘러가는 경기는 난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기술이나 체격적으로 열세인 한국이 뛴 거리까지 적다는 것은 다소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선수들의 발이 급격하게 무뎌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고, 역습을 해야 할 상황에서 발이 따라주지 않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술적 완성도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앞으로 차분히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