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 '극장골' 스페인, 모로코와 2-2 무승부...러시아와 16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26 04: 56

스페인이 16강전에서 러시아를 만난다. 
스페인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모로코와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아스파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1승2무(승점 5점)를 기록, 포르투갈(1승2무)와 승점과 골득실도 같았다. 그러나 다득점에 앞서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A조 2위 러시아를 상대하게 됐다.

스페인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모로코의 부타이브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로코의 대회 첫 골. 스페인의 라모스와 이니에스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서로 미뤘고, 부타이브가 재빨리 공을 뺏어 드리블했다. 골키퍼 데헤아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전반 19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니에스타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킬패스로 골문 앞 이스코에게 노마크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이니에스타는 앞서 실점 상황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모코로는 전반 25분, 드로인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스페인 수비를 허물었고, 부타이브가 또다시 1대1 찬스를 잡았다. 데헤아가 각도를 좁히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가 다시 좌측을 돌파해 크로스했고, 코스타가 발을 갖다 댔으나 제대로 슈팅이 되지 못했다. 
후반 초반, 모로코는 활발한 기동력으로 스페인을 위협했다. 후반 9분 암라바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스페인으로선 아찔한 순간. 
17분 이스코의 헤더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모로코 수비수가 가까스로 헤딩으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의 헤더슛은 골대를 살짝 비껴났다.  
모로코는 지친 선수들을 빼고 파즈르와 엔네시리를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스페인도 후반 29분 코스타와 알칸타라를 빼고, 아스파스와 아센시오를 투입해 공격진을 변화시켰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네시리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라모스보다 높이 뜬 엔네시리의 헤더는 데헤아가 손도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페인은 후반 45분 아스파스가 힐킥으로 골을 넣었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심이 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번복되면서 골이 인정됐다. 스페인이 기사회생하는 순간, 동시에 이란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들면서 스페인이 조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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