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다운 멘털" KT 마음 훔친 전용주의 매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26 06: 12

"정말 멘털 하나는 일품입니다."
KT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안산공고의 좌완 투수 전용주의 이름을 불렀다.
188cm의 86kg라는 당당한 체구를 지는 전용주는 최고 145km의 직구와 더불어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안산공고에서는 김광현(SK)의 뒤를 잇는 에이스 재목이라는 평가를 했다.

1학년 때는 3경기에서 7이닝 1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학년 때 40⅓이닝 동안 10실점(8자책)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올해에도 9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4, WHIP 0.93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펼치면서 안산공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타자로서도 15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의 성적은 남기면서 투·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 임종택 단장은 "담대한 멘털을 지녔고,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좌완 투수"라며 전용주를 소개했다. 이에 전용주는 좌완 투수로서 자신의 매력에 대해 "큰 키에서 위아래로 꽂는 공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용주를 지명한 뒤 KT는 미소를 지었다. 빠른 공과 더불어 안정적인 제구를 구사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용주로부터 '에이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털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떨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또 팀원을 항상 챙기는 마인드를 함께 갖춘 선수다. 올 시즌 팀 사정상 타격을 함께 하며 야수로도 나섰는데, 매순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제 2의 김광현'이라고 하는 것도 마운드에서 투구폼이나 이런 것이 아닌 에이스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용주는 "저를 믿어주시고,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좀 더 채워가고 노력하고 채워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KT에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관계자가 이구동성으로 칭찬한 마운드에서 배짱있는 피칭을 펼치는 비결에 대해 묻자 전용주는 "야수를 믿고, 내 공을 던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또 수없이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야수로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나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팀에 좀더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전용주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인 김광현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프로 입단 포부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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