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타석에 들어서면 어떠한 공이든 다 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오영수(NC)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뒤 큰 자신감을 얻었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오영수는 타격 능력 만큼은 1군 선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퓨처스리그 타율 3할7푼4리(107타수 40안타) 5홈런 23타점 28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영수는 24일 창원 한화전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3-5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민우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영수는 한화 특급 소방수 정우람의 3구째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아쉽게도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데뷔 첫 안타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오영수는 "1군 데뷔전(4월 29일 마산 두산전) 때 3번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선발 출장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많은 관중 속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고 털어 놓았다. 오영수는 1군 말소 후 멘탈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멘탈 코치와 상담하면서 마음의 근육을 키웠다. 그리고 개인 훈련량을 늘리며 자신의 강점이 타격 능력 강화에 더욱 노력했다.
그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누상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리그 최고의 소방수 정우람 선배님과 맞붙게 대 부담도 없지 않았다. 공이 땅에 붙어서 들어온다는 느낌이랄까. 정우람 선배님과 언제 또 상대할 수 있겠냐는 생각으로 즐기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데뷔 첫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야구장에 오셨는데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데뷔 첫 안타 공과 그날 입었던 밀리터니 유니폼은 평생 간직하고 싶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이제 타석에 들어서면 어떠한 공이든 다 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과 수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