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의 민호 축구사랑은 대단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도 인정하는 대단한 축구 팬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민호가 최용수 감독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셰프들이 민호의 냉장고로 요리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민호의 축구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민호는 ‘축구인’이라 불릴 정도로 축구와는 상당한 인연이 있다. 아버지가 부산 아이파크 최윤겸 감독이고 어렸을 적 꿈이 축구선수였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민호는 과거 최윤겸 감독이 강원FC를 이끌었을 때 경기 시작 전 매치볼을 심판진에게 전달하는 매치볼맨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민호는 최용수 감독과 안정환 중 국내 최고의 공격수로 최용수 감독을 꼽았다. 그는 “최용수 감독님은 완벽한 타깃형 스트라이커이고, 제공권도 좋으셨다. 안정환 형님은 기술이 좋으셨고, 정통파보다는 섀도 스트라이커였다”라고 축구 전문가처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의 특징을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굳이 한 명을 뽑으라면 저는 최용수 감독님께 한 표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안정환은 “이거는 정확하다”고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민호는 “축구 팬의 끝은 축구 선수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축구 감독의 팬이 되는 것라고 생각한다. 한 감독이 어떤 전술을 가지고 상대팀을 무너뜨리는 게 재미있다”며 “최용수 감독이 FC서울 감독이었을 때 K리그를 봤는데 그때 응원했었다”고 밝혔다.
선수보다 감독을 좋아한다는 민호의 말에 안정환은 “축구를 많이 아는 거다”고 민호의 축구사랑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호는 ‘가장 좋아하는 축구 감독’을 묻는 질문에 최용수가 아닌 전 아스널 벵거 감독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민호는 축구선수가 될 뻔 했던 과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호는 “어릴 때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반대를 너무 심하게 했다. 축구하려면 집을 나가라고 하셨다”고 털어놓았다.
민호는 “아버지한테 왜 축구선수를 반대했냐고 물으니까, ‘네가 손흥민 선수정도 됐으면 시켰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버지도 축구선수가 되는 걸 말리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감독들의 전술까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민호. 안정환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축구 팬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