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 막판 VAR 판정에 암라바트..."최악이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6 07: 35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로 승리를 놓친 모로코 선수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모로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 2-2로 비겼다. 모로코는 다 이겼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아스파스에게 극장골에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모로코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스페인의 라모스와 이니에스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서로 미루자, 모로코의 부타이브가 재빨리 공을 뺏어 드리블했다. 골키퍼 데헤아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전반 19분 동점골로 맞섰다.

1-1 상황이 계속됐다. 모로코는 후반 지친 선수들 대신 파즈르와 엔네시리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네시리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라모스보다 높이 뜬 엔네시리의 헤더는 데헤아가 손도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대로 경기는 끝나나 싶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45분 아스파스가 힐킥으로 골을 넣었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심이 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번복되면서 골이 인정되며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경기 막판 스페인의 VAR 판정에 모로코 선수들의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모로코의 암라바트는 경기 막판 판정 번복으로 동점골을 허용하자 비디오 판독 심판에게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며 "VAR는 최악이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암라바트는 지난 2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도 당시 경기의 주심이 '슈퍼스타'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요구했다고 판정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암라바트는 2차전 직후 "페페로부터 ‘주심이 전반전에 호날두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우리는 월드컵 무대에 있다. 서커스를 하는 게 아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모로코는 결국 2경기 연속으로 석연치 않은 VAR 판정으로 무너지며 쓸쓸하게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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