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도 무적 함대의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
스페인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모로코와 2-2로 비겼다. 스페인은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VAR 판정을 통한 아스파스의 극장골로 힘겹게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스페인은 1승2무(승점 5점)를 기록, 이란과 1-1로 비긴 포르투갈(1승2무, 승점 5점)과 승점, 골득실까지 똑같았다. 그러나 다득점에 앞서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A조 2위 러시아를 상대하게 됐다.

이니에스타는 전반 14분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라모스와 함께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가 실수하여 모로코의 부타이브에게 공을 빼았겼다. 부타이브는 드리블 이후 골키퍼 데헤아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니에스타는 전반 19분 이스코의 동점골을 만들어 내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극적으로 무승부를 챙겼으나 그는 모로코전 보여준 스페인의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니에스타 뿐만 아니라 이스코와 이에로 감독도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니에스타는 "모든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 나도 이스코와 이에로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니에스타는 "우리는 월드컵 16강에서 만날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할 것이다. 월드컵은 결코 쉽지 않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조별리그 목표인 조 1위를 달성하여 다음 라운드로 향한다. 이제 지면 떨어지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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