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낮아졌다" 2군 감독이 전한 김세현의 변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26 08: 50

"직구가 낮아졌다".
KIA 우완투수 김세현이 이번에는 달라질까? 김세현은 퓨처스 경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 번째로 2군에 내려간 이후 6경기에 출전해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이번 주 SK와 두산의 6연전을 앞두고 보강 전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세현은 개막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6경기에 출전해 1승4세이브를 수확했지만 5패를 당했고 네 번이나 블론세이브를 했다.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불을 끄기 보다는 불을 지르는 소방수로 눈총을 받았다. 두 번이나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난타를 당한 이유는 주무기인 직구의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구의 제구가 되지 않았다. 높게 들어가면서 13⅔이닝동안 24안타를 맞았다. 특히 3개의 홈런, 5개의 2루타, 2개의 3루타 등 장타를 많이 맞았다. 소방수로는 낙제점이었다. 볼넷도 7개나 내주었다. 자신감까지 잃어버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다. 
결국은 반등의 초점은 직구의 힘을 되찾는 것이었다. 퓨처스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6경기에서 9이닝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6안타를 맞았지만 홈런은 없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단 1안타를 막았다. 볼넷은 1개였다. 직구의 힘과 제구력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흥식 퓨처스 감독은 "직구의 구속은 140km대 후반을 꾸준히 찍고 있다. 특히 나아진 점은 직구가 낮게 제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1군에서는 직구가 높아 많이 맞았는데 낮게 들어가고 있다. 투수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표정도 밝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1군에서 직구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이다. 현재 1군은 윤석민이 소방수로 뛰고 있다. 완전한 구위가 아니지만 요령과 경험으로 막고 있다. 김세현이 직구의 힘을 찾는다면 다시 소방수로 나설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세현이 직구의 힘을 찾아야 KIA 뒷문이 강해진다. 김세현의 직구는 KIA 순위 경쟁의 큰 변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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