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침마당' 남진 "김흥국·가수협회 불협화음, 잘 해결될 것"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26 09: 22

'원조 오빠', '트로트 가수들의 둥지' 가수 남진이 '아침마당'에 떴다. 
26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원조 오빠' 남진이 게스트로 나왔다. 신곡 '남자다잉'과 '내사랑 고흥'으로 신명나게 오프닝을 열었고 구수한 입담으로 주부 시청자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남진은 '내 인생의 세 노래'로 '울려고 내가 왔나(1966)', '님과 함께(1972)', '둥지(1999)'를 꼽았다. 그는 "데뷔곡이 '서울 플레이보이'였는데 완전 실패했다. 20살 때 '울려고 내가 왔나'를 발표했는데 첫 히트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72년에 발표한 '님과 함께'는 하루만 늦었으면 다른 사람이 부를 뻔했다. 너무 바빠서 작곡가 형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못갔다. 보너스 준다고 빨리 오라고 해서 '님과 함께'를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가서 듣자마자 사과했다. 다음 날 바로 녹음했다. 그 때가 산업화 시대라서 돈 벌어 고향집에 내려가서 좋은 집 짓고 살고 싶다는 가사가 통했다. 또 그렇게 춤 추는 가수가 그땐 많지 않았다"고 인기 비결을 알렸다. 
남진은 한국의 앨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며 '원조 오빠'로 자리매김했다. '둥지'에 관해서는 "3년간 준비한 신곡이 있었는데 무명 작곡가가 두고 간 '둥지'를 듣고 너무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바로 녹음 해서 발표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른 아침인데다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남진은 히트곡 메들리로 흥겨운 아침을 선물했다. '가슴 아프게'를 시작으로 7080 팝송 메들리와 '울려고 내가 왔나'까지 남진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진국이었다. 
그의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절친 후배' 가수 김성태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남진 형님의 입맛은 시골스럽다. 우거지, 묵은지, 쉰 파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먹는다"고 소탈한 입맛을 알렸다. 
남진은 김성태를 비롯한 후배 가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는 최근 벌어졌던 김흥국과 대한가수협회의 불협화음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잘 해결될 거다. 우리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거고 다 같이 패밀리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요계에 아쉬움이 너무 많다. 이 기회로 잘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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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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