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女 5대 덕목?”..‘안녕하세요’ 전국 유부녀 분노케한 가부장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6 11: 31

‘안녕하세요’에 전국 유부녀들을 분노케 한 ‘가부장 끝판왕’이 등장했다. ‘지금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조선시대에서 온 그대, 가부장 연하남편’이라는 주제로 3살 연하의 가부장 남편이 고민인 사연자가 출연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남편이 가부장적이라고 밝혔다. 연하 남편의 나이는 34살. 어린 나이인데다 요즘 시대에 가부장적이면 얼마나 가부장적인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준이 심각했다.

집안일을 같이 하자고 하면 “남녀가 유별한데 남자가 바깥일을 하면 여자가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고. 조선시대에서나 할 법한 말을 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결혼 전에는 세상 다정한 남자였다고 밝혔다. 고민의 주인공은 “결혼 전에는 로맨틱 가이의 정석이었다”고 했다.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이뿐 아니라 고민의 주인공은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남편이 “10시든, 11시든 피죽도 하나 못 먹어”라고 했다고.
이뿐 아니라 남편이 생각하는 ‘여자의 5대 덕목’이 있다고 했다고. 주인공은 “아침 안 먹는 남편에게 누룽지를 줘야 하는데 마트에서 산 누룽지가 아니라 직접 만든 누룽지여야 한다. 그리고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아이 세 명을 키우면서 제사 음식도 직접 다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주인공은 “시장에서 제사 음식 잘 돼있는데 사서 하면 안 되냐고 하면 ‘정성이 부족하다’면서 전국 며느리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연진을 비롯해 방청객 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가부장 남편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정작 남편의 반응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기준이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냐”고 하자 남편은 “옛날 어머니들은 밭일 하고 집안일하고 다 그렇게 살았다”라고 어이없는 답변을 했다. 또한 남편은 “내 손으로 빨래하고 집안일 할 거면 혼자 살았다”며 결혼에 대해 “집안일 시켜서 내가 좀 편하게 살려고”라고 답변, 모두를 분노케 했다.
남편이 ‘가정적’인 남편을 ‘이상적’이라고 하고 ‘가부장적’ 남편을 ‘현실’이라고 표현하자 끝내 MC 김태균이 남편에게 “당신은 이상한 거다”고 소리쳤다. 이영자는 “벽하고 이야기해요? 나와서 씨름 한판 합시다 속이 터져서”라고 버럭했을 정도.
마지막으로 남편이 “부끄럽다. 여태까지 힘들게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는 바뀌는 모습으로 노력할게. 사랑한다”라고 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남편의 생각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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