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풀뜯소’의 중심 한태웅, 김숙도 극찬한 ‘新 예능 스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26 10: 43

‘풀 뜯어먹는 소리’의 중딩농부 한태웅이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가운데, 베테랑 예능인 이진호와 김숙도 한태웅을 극찬해 새로운 예능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에서는 중딩농부 한태웅과 김숙, 정형돈, 송하윤, 이진호가 함께 농사를 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형돈, 김숙, 이진호, 송하윤은 저마다 ‘풀 뜯어먹는 소리’에 참여한 계기가 달랐다. 정형돈은 “농촌 프로그램에서는 농촌의 낭만적인 모습만 보여준다”며 꼬집었고, 김숙은 “나이 들어 귀농할 생각이 있어 체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하윤은 “도시와는 다른 걸 느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고, 이진호는 어렸을 적 부모님이 농사를 지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저마다 이유는 달랐지만 ‘풀 뜯어먹는 소리’에 대한 믿음만은 확고했던 4인방. 이 중심을 제대로 잡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중딩농부’ 한태웅이다. 이들에게 걸핏하면 “젊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16살 한 태웅 군은 트랙터를 능숙하게 운전하고, 가시오가피즙으로 이들을 대접하는 뼛속까지 농부인 시골 청년이었다. 
그의 언어는 더욱 남달랐다. 한태웅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이를 밝힐 때 “해방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가 하면, 어떤 노래 좋아하냐는 물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 분들은 대부분 고인이 되셨다”고 말해 모두를 빵터지게 만들었다. 그의 ‘최애 프로’도 ‘가요무대’와 ‘전원일기’였다. 
그런 구수한 한태웅의 매력에 4인방은 “말 놓기가 어렵다”고 어려워했다. 한태웅은 걸그룹도, 게임도 몰랐지만 농사만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목표는 이 동네 밭을 다 사는 것”이라며 포부를 보였고, “농사는 정년이 없다. 내 몸만 건강하면 100살까지도 할 수 있다”며 집념을 보였다. 그런 한태웅에 멤버들은 “한 회장님”이라고 명칭을 통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한태웅의 매력은 멤버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사로잡기 충분했다. 농사라는 본업에 대한 그의 애정과 집념은 어른들도 배울 만했다. 그런 한태웅의 매력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두드려졌던 바. ‘풀 뜯어먹는 소리’의 출연 이유에 대해 “농촌을 알리고 싶었다. 농촌에 젊은 사람이 많이 없다. 농촌도 행복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젊은 분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한 한태웅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태웅은 베테랑 예능인 김숙도 감탄케 한 인물이었다. 김숙은 “혹시나 설정일까 싶어서 며칠을 지켜봤다. 하지만 늘 한결 같았다”며 ‘애어른’ 한태웅을 극찬했다. 그는 “한태웅군에게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양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하며 감탄하기도. 송하윤 또한 “무섭게 가르쳐주면 재미없게 배우는데 태웅군은 정말 행복하게 배웠다”고 한태웅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풀 뜯어먹는 소리’의 기획 의도는 곧 한태웅의 행복관이다. 엄진석 PD는 “요즘 우리들은 과연 내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산다고 생각한다. 한태웅군의 행복 가치관 등을 들어보고 이런 걸 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행복은 별거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한태웅은 힐링 매력의 소유자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자아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풀 뜯어먹는 소리’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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