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2위 굳히기 찬스를 잡았다. LG와 SK의 2위 탈환은 가능할까.
1위 두산이 독주 체제를 갖추면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2위 싸움이다. 2위 한화, 3위 LG, 4위 SK가 3경기차 이하로 모여있다. 치열한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2위 굳히기 찬스를 잡았다. LG와 SK의 추격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주 1패 뒤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3위 LG에 2경기차 2위로 앞서있다. 김태균·정근우·양성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힘겨운 6월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13승8패. 남은 5경기에 관계없이 월간 5할 승률을 확보했다.

이번주 대진운도 좋다. 8위 삼성과 7위 롯데를 상대로 대전에서 홈 6연전이 예정돼 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1무로 고전 중이다. 5연승을 달리던 롯데도 최근 4경기 2패2무로 승리가 없다. 한화의 투타 밸런스를 감안한다면 삼성-롯데를 상대로 5할 이상이 가능하다.
이번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것도 한화에는 호재다. 지난달 12일 대전 NC전 이후 37경기째 우천 연기가 없는 한화는 체력적으로 지칠 시점이 왔다. 적절하게 우천 연기가 이뤄지면 한화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한화에는 이번주가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위 LG는 지난주 3승2패1무로 선전했다. 안정된 선발진, 꾸준한 타선의 힘으로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비마다 무너지는 불펜이 아쉽다. 이번주 잠실에서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인천으로 넘어가 SK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9위로 처진 KT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한다.
SK도 지난주 3승2패1무를 잘 싸웠지만 여전히 4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떨어진다. 리그 두 번째로 많은 12개의 블론세이브에서 나타나듯 불펜 뒷문이 불안하고, 타선도 너무 기복이 심하다. 이번주 인천 홈에서 주중 KIA, 주말 LG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주말 인천에서 LG-SK 3연전이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LG가 SK에 3승2패로 근소한 우위. 두 팀이 서로 물고 물리면 2위 한화에 유리한 상황이 올 수 있다. 한화로서는 여러모로 2위 굳히기 기회. LG와 SK가 추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2위 싸움이다. /waw@osen.co.kr
[사진] 한용덕-류중일-힐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