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장영남 “연기적으로 정체되어 있다는 고민 있었다..극복 중”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6.26 11: 11

배우 장영남이 연기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인)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물이다. 장영남은 극 중 남편과 육아에서 벗어나 일탈이 필요한 주부 수민으로 분했다.
장영남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구 종말 직전, 생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계인을 만난다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자랑하는 영화에 대해 그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어 이거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신선하다가 첫 번째로 다가왔는데 잠깐은 멍했던 것 같다. 저도 살짝 고민을 했었던 부분인 것 같다. 이 영화가 희망적이지는 않더라.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가서 쇼킹한 선물을 줬는데 그게 진짜 선물인지를 모르겠다. 결국에는 다 같이 죽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괴기스럽지 않냐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장영남은 극 중 대마에 취해 춤을 추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춤추는 게 있어서 그나마 그것 때문에 넘어간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다. 미친 듯이 추자 이상하게 추자 그런 마음으로 했다. 막춤이다. 너무 창피하지 않나. 민망했다. 즉흥적으로 전혀 준비 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대학교 후배로 분한 이주영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주영에 대해 “너무 좋았다. 너무 매력적이고 일단 연기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다. 어떻게 보면 요즘 트렌디한 연기기도 하고 얼굴도 트렌디한 얼굴이기도 하고 젊은 감각이지 않나. 저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대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는 나이를 들어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같이 갈 수 있는 것, 그쪽에 맞춰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영 씨와의 연기가 좋았다. 저는 강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주영 씨가 연기하는 외계인도 강할 수 있는데 그렇게 안해도 외계인 같지 않나. 연기적으로 많이 푸시를 안 해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V와 영화를 오가며 맹활약하며 베테랑 배우로 손꼽히는 그에게도 연기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 그는 “제가 여태까지 했었던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달라지고 싶다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데 정체 되어있지 않나 싶은 고민이 있었다. 어느 순간 내가 관성적으로 공부도 많이 안하고 그러지 않았나 하는 반성에서 시작했다. 의심을 하다가 나중에는 함몰되어서 나중에는 빠져나오기가 힘들더라. 젊을 때는 확 일어났는데 이제는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더라. 많이 위축됐다. 한 3~4년 그런 것 같다. 아무리 집중을 하려고 해도 흔들리더라. 달라져 있는 것 같은데 왜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더라.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되는 시기인 것 같다. 극복을 했다기 보다는 극복을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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