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영남이 실제로는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밝혔다.
장영남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대학 시절 여성운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주부 수민으로 분한 장영남은 독박육아와 고된 집안일에 지쳐 담배 한 개피로 일탈을 꿈꾼다. 그 앞에 대학 후배(이주영 분)가 나타나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난 수민은 짜릿한 일탈을 만끽한다.

극 중 여성 운동 시절로 돌아간 수민이 여장부처럼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으로 인상 깊게 등장하는 그는 “여장부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 다들 여장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안 그러네’하시더라. 좋아하시는 분도 있는데 실망하시는 분도 있다. 실제로는 되게 소극적이다”라고 밝혔다.
수민과 비슷하게 현재 5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장영남은 수민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5살 아들에 대해 “말은 되게 안 듣는다. 근데 또 예쁘다. 영화랑 비슷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소 어떻게 스트레스 푸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풀 수 있는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있다 보면은 아이 때문에 화가 나는데 아이 때문에 풀린다. 저는 이왕이면 일 없을 때는 내가 보자하는 주의라서 일하러 나가면 친정 엄마가 봐주시고 일 끝나고 들어오면 바톤 터치한다. 사실 너무 힘들다. 그런데 남의 손에 맡기기 싫더라”고 답햇다.
이어 그는 “지방 촬영을 간다 그러면 아이를 무조건 데려간다. 저는 그래서 쉬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애기가 또 예쁜 짓을 한다. 사사로운 것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단순하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연기를 한다면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어찌됐건 자식은 못 이긴다고 하지 않나.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저희 부모님이 너무 반대를 많이 하셔서 집도 내쫓기고 늦게 들어오면 맞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웬만하면 믿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