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98.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가진다.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를 완파하며 조별리그 선두로 16강을 확정지었다. 2위는 1승 1패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승점은 동률(1점, 1무 1패)지만 골득실에 앞서 3위에 올라있다. '톱시드' 아르헨티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는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와 6번 A매치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열세였다. 그러나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팽팽했다. 아이슬란드는 홈에서는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원정에서는 0-2로 패배했다.
크로아티아는 여유롭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지은 상황서 '약체' 아이슬란드를 만난다. 아직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1위 경험이 없는 크로아티아는 내심 3연승까지 바라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 1,2차전서 2연승을 거둔 것은 4강에 올랐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이미 아이슬란드전 로테이션을 예고한 상태다.
아르헨티나전 교체로 출전한 안드레이 크라마치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는 이미 옐로우 카드 한 장이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전 휴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반 라키치티, 안테 레비치, 시메 브르살리코 , 베드란 콜루카 역시 옐로우 카드가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전 휴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여러 주전 멤버들이 휴식을 가져도 크로아티아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루카 모드리치. 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크로아티아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매 경기 마다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로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유효 슈팅을 날려 2골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모드리치와 경기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만약 그가 독일이나 스페인 선수였다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모드리치가 독일이나 스페인 국적이었다면 이미 발롱도르를 탔을 것이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크로아티아는 선수 이름값을 못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다른 분위기다. 일부 언론에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의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느낌이 난다고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모드리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과연 그때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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