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가 자신을 둘러싼 이혼설에 제대로 뿔이 났다. 누리꾼들 또한 그의 이러한 반응이 당연하다는 의견.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또한 시작도 하기 전 제대로 액땜한 셈이 됐다.
26일 한 매체는 김은숙 작가가 최근 남편인 A씨와 이혼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매체는 두 사람이 성격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다가 봉변을 당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이혼녀가 돼있더라. 내 이혼 기사가 났다. 그것도 마치 사실인양"이라며 "저 이혼 안 했다. 저희 세 식구 잘 살고 있다"고 이혼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어 "마침 아이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엄청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 사실 확인도 없이 이런 기사가 나갈 수도 있다니. 하필 제작발표회 날에 말이다"라고 속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이날 오후 그의 차기작인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
김은숙 작가는 "제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것으로도 말이 나올 것 같아 덧붙인다. 창밖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오늘부터 장마고 7월 말까지 총포류 허가를 받아 놓은 상황이라 다음주까지 마지막회 탈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제가 마지막 두 회를 탈고 중이라 불참이란 기사는 사실이다"라면서 "부디 이런 문제로 오늘 제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발표회에 피해가 자기 않았으면 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걱정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에 오타가 있을 수도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라면서 "아, 가장 중요한 얘기를 빼먹었다. '미스터 션샤인' 엄청 재밌다. 이런 건 기사로 많이 내주셔도 된다"라고 드라마 홍보 멘트를 재치 있게 덧붙이며 이날 입장을 마무리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은숙 작가와 관련한 루머는 사실무근임을 명백히 말씀드린다"면서 "사실무근의 루머에 대해, 그리고 이 루머가 양산될 시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황.
이로써 김은숙 작가의 이혼설은 제기된 지 30분여 만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모습이다. 많은 누리꾼들도 이 같은 뜬금없는 이혼설에 함께 분노하며 "액땜한 셈 치자"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태. '미스터 션샤인'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올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에 제작발표회 당일 이혼설로 제대로 액땜한 김은숙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이 특유의 필력과 완성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지난 2006년 사업가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파리의 연인'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뒤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성공시켰으며, 오는 7월 7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미스터 션샤인' 탈고를 앞두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미스터 션샤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