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를 당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다".
일본의 한 언론이 러시아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비아냥거렸다. 부진한 한국과 달리 쾌진격하고 있는 일본 축구를 배워야 한다는 한국 내 언론의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하면서 은근히 한국 축구를 우롱하는 논조였다.
타블로이드 신문 '석간 후지'는 26일자 기사를 통해 "2연패를 당해 자력으로 본선 진출 가능성이 소멸한 한국이 '엄청난 자학'에 빠졌다. 평소 증오의 대상인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독일전을 앞두고 종전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축구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한국 언론들의 분위기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페어 플레이도 끔직한 수준이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4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한국의 투지가 헛돌았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한국 언론들이 '일본 축구가 봉건시대의 사무라이처럼 도전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격찬했고 '한국이 배워야 한다'는 한국 축구 관계자의 말도 나왔다"면서 은근히 일본 축구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으로 축구 인기가 높아지는데 한국만 반대로 간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축구전설 박지성의 지적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독일전에 패해 3연패로 대회를 끝내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는 달갑지 않은 걱정까지 곁들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