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병헌 연기X김은숙 언어"..'미스터 션샤인' 안 볼 이유가 없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26 19: 28

배우 이병헌, 김태리가 주연을, 김은숙 작가가 집필을, 김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400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간 데다 넷플렉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서 방송되는 '대작 중에 대작'인 '미스터 션샤인'. 이 같은 드라마를 굳이 안 볼 이유가 있을까.
26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 김민정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다만 김은숙 작가는 마지막회 탈고로 인해 불참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는 이병헌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그의 9년만 드라마 복귀작이기 때문. 이병헌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처음 연기 생활을 TV로 시작했다. 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늘 드라마에 열린 마음이다"라고 설명한 뒤 "이 작품을 하면서 김은숙의 언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참 낯설고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 익숙해졌다. 과거에 촬영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가 지금에 와서야 이해되는 경우가 있고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제작진을 향한 신뢰는 김태리도 마찬가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는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어떤 이야기의 캐릭터를 맡기고 싶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 그때 참여할 의지가 생겼다"면서 시나리오를 보지 않았지만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음을 털어놨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400억 원이라는 제작비와 190여 개국 방송이라는 '급'이 다른 규모를 완성한 상황. 이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라는 전작들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이응복 감독은 "김은숙 작가가 이번이 아니면 돈이 많이 드는 시대극을 못할 것 같다고 해서 다뤄보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도전정신이 있었다"며 "배우들과 제작사의 지원 속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재미있게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이병헌 역시 이 같은 '미스터 션샤인'의 규모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 제 영화가 수많은 나라에서 개봉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국내에서 만든 드라마가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해외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어떻게 볼지 나 역시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본, 연출, 연기, 자본 등 드라마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준비, 역대급 대작의 탄생을 예고한 '미스터 션샤인'이 높아진 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7월 7일 밤 9시 첫 방송. / nahee@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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