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승리 투수 요건만 채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시 오른손 중지 물집이 신재영의 투구에 영향을 끼쳤다.
신재영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의 1회 6점 지원을 등에 업은 신재영은 편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삼진,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전 안타, 이병규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일단 민병헌은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5-4-3의 병살타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비록 앤디 번즈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신본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1실점만 기록했다.
3회에는 대타 황진수를 삼진, 전준우를 3루수 땅볼,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4회 역시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이대호와 이병규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에 초구 122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번즈를 중견수 뜬공, 신본기를 1루수 파울플라이, 나종덕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리고 트레이너와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신재영의 손가락 상태를 체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렸다. 고질적인 오른 중지 물집이었다.
넥센은 7-2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좌완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호는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한 전준우까지 아웃시켰다. 신재영의 주자를 모두 없앴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