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가 오랜만에 뭉쳤다. 가요계 악동이 아닌 친근한 사람냄새를 물씬 풍긴 것.
26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선 DJ DOC의 '우린 이런 사람이야' 편이 꾸며졌다.
김창열의 아내는 "연애할 때는 나밖에 모르더니 결혼하니 일밖에 모르더라. 하지만 나와 아이들을 위해 그런 것이더라"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재용은 "창열이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다만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열은 자녀들의 가구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미 집안에는 김창열이 만든 가구들이 가득했다.

그러다 김창열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창열은 "어릴 때 아버지가 중동에서 일하셨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다. 자녀들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신조어이다. 이는 DJ DOC의 김창열이 이름을 빌려주고 계약 한 한 식품 회사 제품의 내용물이 너무 빈약하다는 후기에서부터 시작된 말이다.
본의 아니게 대중에게 오해를 사게 된 김창열은 결국 '김창렬'에서 '김창열'로 활동 명을 변경했을 정도로 속앓이를 했다.
김창열의 아내는 '창렬스럽다'라는 말에 대해 "나도 지하철에서 얼마 전에 들었다. 아들 주환이도 학교에서 듣는다더라. 주환이와 나는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오빠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열은 "내 잘못도 있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었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했다. 그런데 너무 이름이 언급이 되고 놀림거리가 되어 속상했다. 이름을 좋은 이미지가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창열의 아내는 '진정한 창렬스럽다'에 대해 "인간적이고 꾸밈없고 자기 소신껏 하는 것이다. 연예인 같지 않은 그런 행동을 한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하늘은 반려견들과의 달달한 일상을 공개했다. 여기에 낚시광으로 알려진 그는 많은 낚시용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이제 돋보기 안경을 낀다. 책을 읽을 때 돋보기 안경을 챙긴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DJ DOC는 18년만에 다함께 낚시여행을 떠났다. 김창열은 아들 주환이를 데려갔고 이하늘, 정재용은 훌쩍 큰 모습에 놀라워했다.
그러던 중 이하늘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하늘은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낚시를 하다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바다 근처에도 못가게 했다"라며 "이젠 낚시가 내 인생의 숨구멍이 됐다. 삶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낚시가 없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이하늘에 대해 "정말 여린 사람이다. 한동안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다. 자기가 그 것을 이겨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끝으로 DJ DOC는 "이제 예전처럼 두려운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켜야할 것들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우리 셋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명처럼 우린 그냥 사람이 좋다"고 빛나는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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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