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톡투유2' 이승엽·유리까지, 모두 울린 '아버지'란 이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27 06: 56

유리부터 이승엽까지 모두를 울린 '아버지'란 이름이었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 행복한가요 그대 '에서는 이승엽이 특별 출연했다. 
이어 오늘 게스트를 소개했다. 바로 전설제조기 야구선수 이승엽이였다.  이승엽은 "23년동안 야구선수로 지내다 사회로 돌아왔다"며 자신을 소개, 야구 전설의 등장에 모두 환호했다. 정재찬 교수는 이승엽을 보자마자 "예쁘다, 영웅"이라면서 국민타자가 옆에 앉아있음을 신기해했다.  

오늘 주제는 '다시보기'라 전했다. 감성청년 폴킴은 'TV다시보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엽은 "삼진아웃, 망친경기는 안 보고, 홈런이나 은퇴경기는 다시 본다"고 말했다. 홍런 친 영상을 다시 돌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때 감, 느낌을 다시 느낀다는 것. 김제동은 "잘못된 것만 찾지 말고 때론 좋은 시절의 내 모습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리즈시절' 다시보기가 진행됐다. 13년 전 연습생시절 유리의 사진이 공개됐고, 이승엽 선수는 어릴 때 집이 공개됐다. 어릴 때부터 글러브를 끼며 야구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그때도 야구선수가 꿈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제동은 그라운드 다시돌아오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이승엽은 "야구로 다시 돌아갈 생각 없다. 야구보면서 선수들 노고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는 걸로만 만족한다"며 지금은 제2의 인생을 공부 중이라고 대답했다. 
유리는 허전하지 않는지 질문, 이승엽은 "심심할 틈없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에 바쁘다"면서 "선수시절 몰랐던 가족들의 힘든 모습, 가족의 품으로 늦게 돌아온 것이 아닌가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들을 직접 등교시켜주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돌아갔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승엽은 "예전 홈런을 쳐도 사실 아버지가 칭찬을 하지 않으셨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 많이 약해지셨다는 것. 은퇘할 때가 돼서야 들은 처음 칭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엽은 "아버지가 장하다, 사랑한다고 하셨을 때 감동받았다"면서 "그것에 맞춰 저도 잘 말 못하는 성격인데, 건강이 최고라고 연락드린다"며 아버지 변화에 맞춰 자신도 변화해가고 있다고 했다. 어어 자신 역시 좀 더 다정한 아빠가 되고자 자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유리는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운을 뗐다. 아버지 역시 자신 처럼 그렇게 살아온 것 같더라는 것. 이어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다. 마음이 아프신지 무너진 듯 속상해하셨다"면서 "처음으로 아빠의 성향에 대해 얘기해봤다, 한번도 눈물 보인적 없었고 아빠는 그런 줄 알았는데, 아버지 마음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언제나 강한 존재로 남고 싶어해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정재찬 교수는 "아빠는 강해야한다, 고정관념의 가장 큰 희생자는 아버지"라면서 "아버지가 약해질 때 다시 봐달라, 다시 보면 다를 것, 그땐는 아빠를 안아줘야하고 같이 울어줘야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떠올리만해도 목이 메인 듯 정재찬 교수 역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정교수는 "효자인 줄 알았던 게 제일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며 청중들에게 역시 큰 여운을 남겼다. 유리부터 이승엽까지 모두를 울린 '아버지'란 이름의 존재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톡투유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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