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중독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고아라와 김명수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박차오름(고아라)이 절도 때문에 재판장에 선 비행청소년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해당 학생을 돕는 목사는 "가원이는 천사와 같은 학생이었다"며 "공부도 잘하고 아이큐도 140이 넘게 나왔다. 하지만 본드 때문에 이제 100도 되지 않을거다"고 전했다. 이어 본드는 가장 싼 마약이고 청소년들의 뇌를 망가뜨리고 시신경도 훼손, 밤에 앞도 잘 못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차오름이 본드 중독 청소년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차오름은 본드를 부는 청소년들을 만나 "너희들 본드 어디서 구하는거야?"라고 물었다. 아이들이 철물점에서 공업용본드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차오름은 바른(김명수)과 함께 '아이들을 지킵시다'라는 어깨띠를 하고 철물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본드를 사려고 하는 청소년들을 막아섰다. 철물점 사장들에게는 "사장님이 저 애들한테 무슨 짓을 하시는지 아세요? 아시나고요!"라고 소리치며 본드를 팔지 말라고 권했다.
가원이가 또 다시 절도를 저질렀다. 차오름이 교회로 향했다. 이날은 가원이가 보호관찰소에 출석을 해야하는 날이었다.
차오름이 목사와 함께 가원이를 찾아 나섰다. 가원이는 오락실에서 인형뽑기를 하고 있었다. 차오름이 나타나자 "엄마..."라며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차오름이 가원이가 외로움 때문에 본드에 중독된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바른이 차오름과 본드를 만드는 공장을 직접 찾아갔다. 중독성 물질을 다른 재료로 바꾸라고 요청했다. 또한, 재료 변경이 어렵다면 우선 본드 소비가 많은 지역의 물량 공급을 잠시라도 중단해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바른과 차오름, 그리고 정보왕(류덕환)은 교회에서 사는 아이들, 본드 부는 청소년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가원이 처음으로 소리를 냈다. 아름다운 미성이었다. 다들 가원이의 노래에 깜짝 놀랐다.

민용준(이태성)이 이 같은 사연을 듣고 차오름에게 회사차원에서 복지재단을 통해 아이들을 캄보디아에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차오름도 이틀 휴가를 내고 아이들의 매니저 자격으로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민용준이 예고 없이 공항에 깜짝 나타났다. 캄보디아에 함께 가겠다고. 비행기가 이륙했지만 이내 엔진의 문제가 생겨 회항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박차오름은 민용준의 민낯을 봤다. 민용준은 "노력하면 비즈니스 정도는 갈 수 있다. 퍼스트는 못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격지심이란 참 무시무시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하면 우리나라 고객들은 정말 미개하다"고 했다.
이에 박차오름은 "왜 상장회사가 기업 오너라는 말을 쓰냐, 비행기도 오빠네 거 아니잖아"라고 했다. 또한 " 오빠네 광고회사는 그룹 독점으로 컸고, 기내식도 그 회사에서 공급한다. 정말 치열한 기업가 정신이다. 정말 치사스럽게 얻은 힘"이라며 "어떤 회장님은 기업 안마사까지 회사 돈으로 쓰고 콩나물까지 비용처리하더라. 정말 미개하다. 난 공무원이다. 회항으로 보상받을 것을 고객들과 따져보겠다"고 쏘아붙였다.
결국 차오름은 캄보디아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오름이 사무실에 나타났다. 바른이 놀라자 "글쎄 누가 붙잡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며 미소를 지었다./rookeroo@osen.co.kr
[사진]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