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슬라이크 영입②] “야구하기 좋은 한국” 숨은 공신 린드블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27 07: 02

“한국은 정말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다.” 친구의 한 마디가 새로운 출발의 결심을 굳혔다.
두산은 26일 새 외국인 선수로 스캇 반슬라이크(32)을 연봉 32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류현진(다저스)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반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에서 355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29홈런 9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풍부하고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 산하 뉴올리스언스 베이비케익스에서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3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반슬라이크의 한국행은 많은 야구팬에게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반슬라이크를 영입하는 데에는 실무진의 노력이 컸지만, 올 시즌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도 공이 있었다.
린드블럼과 반슬라이크는 2008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면서 인연을 맺었다. 반슬라이크는 2005년, 린드블럼은 2008년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다저스 유망주 출신이다. 린드블럼은 “내 결혼식에도 왔던 친구”라며 반슬라이크와의 남다른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KBO리그는 물론 아시아 야구가 낯선 반슬라이크는 결정을 내리기 전 린드블럼에게 조언을 구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94의 성적을 남기며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KBO리그 성공기를 쓴 외인 선수 중 한다. 2015년 롯데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어느덧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린드블럼은 반슬라이크에게 KBO리그의 장점에 대해 말해줬다. 린드블럼은 “날씨는 물론 KBO리그는 굉장히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 두산이라는 팀은 굉장히 좋은 팀”이라며 자신이 느낀 KBO리그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 조건을 비교해보았을 때 KBO리그 도전이 낫다고 판단한 반슬라이크는 결국 두산과 손을 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반슬라이크가 한국행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10년 전 첫 인연을 맺었던 두 다저스의 동료는 KBO리그 두산에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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