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메시 선제골-로호 결승골' 아르헨티나, 극적인 16강 진출(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7 04: 53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메시의 선제골과 로호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이기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D조는 크로아티아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는 탈락했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 예선부터 고전한 끝에 겨우 본선 무대에 합류했으나 부진했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16강전에서 만난다.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까지 나오는 등 최악의 분위기였던 아르헨티나는 첫 골로 기세를 살렸다. 계속해서 나이지리아 골문을 두들기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중앙에서 바네가의 패스가 전방으로 침투하던 메시에게 정확히 닿았고, 메시가 공을 잘 잡아 놓은 끝에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4분 메시가 프리킥으로 다시 골을 노렸으나 이것이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전반 39분에는 디 마리아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나이지리아 수비진에 막혔다.
여기에 마스체라노의 파울까지 나와 페널티킥을 허용, 아르헨티가 주도권을 잃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스체라노가 상대 수비수를 잡아 넘어뜨렸다는 주심의 판단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까지 줄 상황이 아니었다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주심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것을 모지스가 차 넣어 동점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지속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간도 초조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후반 41분 결승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파본이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여기서 중앙에서 대기 중이었던 수비수 로호가 정확한 오른발 다이렉트 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의 실수 없이 이 골을 잘 지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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