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기사회생' 시동 건 메시, 명예회복 기회 잡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7 04: 56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천재’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도 명예회복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1-1로 맞선 후반 41분 터진 로호의 결승골이 아르헨티나를 악몽에서 구해냈다.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첫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를 상대한다.
결승골은 아니었지만 메시가 한 건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했던 메시는 이날 전반 14분 환상적인 마무리로 팀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부터 유난히 남다른 의욕을 보였던 메시는 중앙에서 바네가의 패스가 올라오자 나이지리아 수비진의 뒷공간을 침투, 정확한 트래핑으로 공을 잡아놓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간 마음고생이 있었는 듯 메시의 골 세리머니는 힘이 있었다. 메시는 전반 34분 왼발 프리킥으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이날 한결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여전히 팀 동료들의 지원 사격은 부족했지만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팀 동료들과 함께 웃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첫 경기였던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무려 슈팅 11개를 날렸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상대에 묶여 힘 한 번 써보지 못해 또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시동을 걸며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숨을 돌린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어떤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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