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전패' 나이지리아, '천적' 아르헨티나에게 다시 울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7 04: 56

나이지리아가 다시 아르헨티나에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로호의 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4점(1승 1무 1패)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승점 3점(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는 승점 7점(2승 1무)의 크로아티아. 

이날 경기 전 심한 내홍을 겪던 아르헨티나지만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의견이 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매 경기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잡고 기분 좋은 추억만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1994 미국월드컵 때 조별예선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1-0 승),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1-0 승),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3-2 승) 모두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경기 전 천적 관계 극복을 자신했다. 여러 선수들이 메시가 여전히 부진할 것이며 이번에야 말로 아르헨티나를 넘고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자신했다.
이번에는 드디어 천적 관계는 넘어서나 싶었다. 전반 14분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6분 모세스가 동점골을 터트렸기 때문. 
나이지리아는 계속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리기도 했다. 1-1로 무승부만 거둬도 아르헨티나는 탈락하고 나이지리아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상황.
하지만 천적 관계는 어디로 가지 않았다. 후반 41분 파본의 패스를 받은 로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다시 아르헨티나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로호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바 있다. 2경기 연속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을 살렸다.
메시 역시 나이지리아를 잡으며 이번 월드컵 부진을 넘어섰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시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바 있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에게 무너지며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전적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