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잡이지만 오늘 밤에는 오른발이 해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로호의 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4점(1승 1무 1패)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승점 3점(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는 승점 7점(2승 1무)의 크로아티아.
이날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전반 14분 선제골과 후반 41분 터진 로호의 극적인 결승골로 16강에 진출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로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다. 이제 우리를 위한 월드컵이 시작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로호는 "메시가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서 그 어느 때보다 득점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내 결승골은 내 가족과 아르헨티나를 위해 바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로호는 지난 월드컵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서 왼발 라보나킥으로 공을 처리할 정도로 오른발보다 왼발을 선호하는 선수다. 라보나킥은 순간적으로 디딤발과 차는 발을 바꿔 일종의 '뒷발차기'이다. 하지만 로호는 나이지리아전 오른발로 극적인 득점을 해냈다.
로호는 "지난 월드컵 보스니아전에서는 내가 가장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왼발로 라보나 킥을 한 것이었다. 평소 내 왼발은 안정적이지만 오른발은 잘 다루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 밤에는 오른발이 해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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