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법정싸움에 돌입했다. 조재현이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맞고소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조재현의 추가 미투 폭로에 대해 다루며 조재현 측 입장과 A씨의 입장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A씨 또한 고소 의사를 밝혀 양측의 법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재현의 추가 미투 폭로는 지난 20일 공개됐다. A씨가 한 매체를 통해 과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조재현이 그의 입을 막았고 이 일 이후 배우의 꿈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고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재현의 입장은 달랐다. 조재현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조재현이 결혼한 상태에서 외도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의 어머니가 7~8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A씨가 조재현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면서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뿐 아니라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더불어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전 A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그간의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재현이 성폭행이 아니라 외도였다고 주장, A씨 또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에게 금전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A씨는 ‘한밤’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그일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남자친구하고도 결혼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헤어지게 됐다. 그 후에는 자살 시도 너무 많이 했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도 아프다”며 “당시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다른 남자를 데리고 올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합의해서 관계를 가질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돈 갈취 부분에 대해 조재현 측은 총 8천만원 이상 A씨에게 보낸 입금 내역서를 공개했는데 A씨는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조재현한테 따진 것 같은데 조재현이 저를 배우로 키워주겠다고 했고 그에 대한 약속이 있어서 돈을 붙여준 것 같다”고 했다.
조재현 측이 A씨에 대해 상습공갈죄 및 공갈미수죄로 고소한 것에 대해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 3억원 공갈 협박한다고 고소가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도 의문이다. 조재현의 이야기는 거의 거짓말이고 완벽한 명예훼손이다”고 했다.
A씨 측은 조재현에 대해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맞고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이번 일에 대해 합의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조재현과 A씨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지난 2월 처음 조재현 미투 폭로가 있었을 당시 조재현이 인정하고 사과하는 형태로 이번 미투 폭로가 끝나지 않고 미투를 폭로한 상대를 고소했고 고소를 당한 A씨가 맞고소까지 예고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법정싸움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로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한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