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진출 목표" 러프의 가을야구 꿈은 이뤄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7 11: 21

5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다린 러프(32)의 불방망이가 위기에 처해있던 삼성을 구해냈다. 
삼성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실시했다. 김재걸 작전코치, 박재현 주루코치가 2군에 내려가면서 강명구 2군 주루코치가 1군에 올라왔다. 박진만 수비코치가 3루 작전도 겸임하는 것으로 보직을 바꿨다. 흔히 성적이 안 좋은 팀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충격 요법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팀이 위기 상황이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함"이라고 보직 개편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경기 3승6패1무로 주춤하며 8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보직 개편 첫 날인 한화전에 삼성은 13-2 대승을 거두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 러프가 있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측 안타를 치고 나간 러프는 3회 좌측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에는 중월 투런포를 폭발했고, 6회에도 좌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도 좌전 적시타로 마무리한 러프는 5안타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러프의 5안타 경기는 지난해 9월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도 지난 4월18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경기 후 러프는 "전체적으로 밸런스와 컨디션이 좋았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프는 "무엇보다 다른 타자들이 워낙 잘 쳐준 것에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 목표는 최선을 다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것이다"고 다짐했다. 5위 넥센에 3경기차 뒤진 8위 삼성은 최근 페이스가 안 좋지만, 충분히 5강 싸움이 가능한 상황이다. 
러프는 지난해 초반 부진을 딛고 134경기 타율 3할1푼5리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OPS .965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차가 된 올 시즌에도 78경기 타율 3할3푼1리 93안타 17홈런 68타점 OPS 1.032로 한층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개인 활약에도 9위에 그친 팀 성적에 아쉬움을 삼켰던 러프. 올해는 한국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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