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고성희 "나영석 PD님 예능 출연하고파, 체력 자신 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7 08: 32

데뷔 5년간 '미스코리아' '당잠사' '마더' '슈츠' 등 쉬지 않고 달린 고성희는 작품뿐만 아니라 예능에도 관심을 보였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차세대 '다작 배우' 타이틀이 기대될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그동안 작품 운이 좋았던 고성희는 "모든 작품은 하나하나 뜻깊고 의미가 있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소속사 대표님을 많이 신뢰한다. 개인적으론 욕심이 많아서 다 하고 싶어 하는 편이다.(웃음) 지금도 하반기에 작품을 하고 싶은데, '마더' '슈츠'를 연달아 해서 차기작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작 욕심' 이유에 대해 "'마더'를 끝내고, 바로 '슈츠'에 출연했는데, 두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이입이 힘들다는 분도 있더라. 근데 연기는 몸으로 표현하는 작업이고, 호흡과 발성은 근육을 쓰는 거라서, 계속 움직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수들이 매일 발성 연습을 하는 것처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작품을 하면, 무조건 1개 이상은 새롭게 얻는 게 있다. 스스로 100% 만족하는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뭔가 새로운 걸 깨닫고, 반성하고 싶다" 답했다.
고성희는 지금까지 자신과 가장 비슷했던 캐릭터로 '슈츠' 김지나를 꼽았고, 현장이 즐거웠던 작품도 '슈츠'를 언급했다. 극 중 법무법인 강&함의 법률보조 사무 주임, 일명 패러리걸 김지나로 분해 호평을 얻었다.
그는 "'마더'와 '슈츠' 일정이 조금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금방 '슈츠'에 집중할 수 있었다. PD님도 더이상 대본 보지 말고, '고성희 자체가 김지나'라며 좋은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슈츠' 전까지는 힘든 역할을 많이 해서, 현장을 만끽하지 못했다. 전부 내가 좋아하는 스태프였고, 팀이었는데, 캐릭터에 빠져 있어서 즐기지 못했다. 대신 '슈츠'는 작업하면서 많이 즐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성희는 연예계 생활을 하면 할수록 '배우 고성희'와 '인간 고성희'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지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 또, 연기할 때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주변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그는 "일할 땐 확실히 예민해진다. 배우는 캐릭터에 따라 감정도 변해서 '마더' 자영이는 더 힘들었다. 직업의 특성상 많은 분이 보고 계시는 것도 있고, 조심해야 되는 지점도 있다. 남한테 상처가 될 수 있어서 더욱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유롭게 다니면서 동시에 사생활도 신경 쓴다고 밝힌 고성희는 "내가 아직 어려서 개인 생활을 완벽하게 조절하지 못한다. 혼자 다닐 때도 많고, 오랜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자신을 너무 가두면 성격도 어두워져서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분명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배우와 내 삶이 분리되면 좋겠는데, 내 생각만 한다면 그것도 무책임한 행동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5년간 소속사에서 예능 출연을 금지시켰던 고성희는 지난 5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앞서 예능 출연 금지 이유도 "너무 솔직해서"였다고. 
고성희는 "별명이 '소주 요정'이라고 했더니, 다들 '소요'라고 부르더라.(웃음) 예능에 나가면 기분이 전환된다. 배우는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직업인데, 예능은 자신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다. 예능은 나갈 때마다 힐링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꼭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을 물었더니, 나영석 PD의 예능을 꼽았다. 그는 "요즘 예능 고정 MC에 도전하고 싶고, 나영석 PD님 예능을 정말 하고 싶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음식에도 관심이 많다. 몸 쓰는 건 진짜 잘할 수 있다"며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외교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어, 일본어에 능통한 고성희는 "기회가 된다면 할리우드 진출도 하고 싶다.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으니까.(웃음) 실천에 옮기기 위해 공부하고, 오디션도 알아보고 있다. 지금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행히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이 부분을 바탕으로 잘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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