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설욕인가, 산체스의 연승인가.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26일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즌 9차전을 갖는다. 전날은 비가 많이 내려 취소됐다. 4위 SK와 5위 KIA의 승차는 4경기 차. SK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고, KIA는 4위를 추격해야 한다. 중요한 일전이다.
양팀의 선발투수는 전날과 같다. 산체스는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좋은 성적으로 켈리와 함께 SK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6월 14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안치홍에게 맞은 투런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12일 만에 다시 KIA와 만난 산체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3.28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최근 호투와 대량실점을 반복하는 등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6월 13일 SK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13일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근 두 팀의 방망이가 뜨겁다. KIA는 24일 넥센전에서 8회말 무려 7득점을 뽑아내며 14-10으로 역전승했다. 안치홍, 최원준 등이 잇따라 홈런포를 신고하며 방망이가 뜨겁다. 최형우가 살아나고 있어 타선의 짜임새가 강해졌다.
SK는 홈런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2~4위 최정(25개), 로맥(24개), 한동민(21개)이 포진해 있다. 홈런 1위를 김재환(26개)에게 내준 최정이 KIA전에서 선두를 탈환할지도 포인트다. 아울러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하루를 쉬었다는 점이 변수이다. 에이스들의 출격이라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이 예상된다. /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