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그 뜨거웠던 여름을 재현할 수 있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27 13: 01

그 뜨거웠던 여름을 재현할까?
딱 1년전인 2017년 6월 27일.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을 뗐다.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14안타를 터트리며 11-4로 승리를 거두었다. 3연패를 끊으며 힘겹게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것이 새 역사의 출발점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KIA는 다음 날 2차전은 20안타(2홈런)를 쏟아내면서 13-4로 대승을 거두었다. 방망이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3연전 마지막경기는 무려 29안타를 기록하며 22-1 압승을 올렸가. 세 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이자 싹쓸이 3연승을 달렸다. 순위는 단독 1위였다. 

상승세에 올라탄 KIA 타선은 장소를 잠실로 옮겨 LG와 주말 3연전을 벌였다. 결과는 10-6, 10-4,-13-4 스윕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KBO리그 두 자릿 수 득점 신기록(5경기)를 세웠다. 역시 12안타-13안타-14안타 등 모두 두 자리 안타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월요일 휴식기도 KIA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다시 장소를 문학으로 옮겨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경기도 타선은 뜨거웠다. 7월 4일 경기는 홈런3개를 포함해 17안타를 생산하며 15-6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7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으로 연장했다.  
이어 5일 경기에서는 역사적인 타격 기록을 세웠다. 5회초 11타자 연속 안타와 12타자 연속 득점 신기록, 한 이닝 최다 안타 타이(11안타) 8번째)기록을 만들어냈다. 6홈런 포함 21안타를 치고도 17-18로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8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이었다. 다음날 5득점(승리)에 그치며 활화선 타격을 멈추었다. 
KIA는 활화산 타격을 앞세워 전반기 1위를 질주했고 8경기 차로 크게 앞선 가운데 후반기를 마쳤다. 이때 벌어놓은 승수가 끝내 버팀목이 되었다. 두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팀 타율 3할2리, 규정타석 3할타자 7명은 역대 신기록이었다. 타력으로 우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 KIA 타선은 작년 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 2할9푼6리(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력이 떨어졌다. 작년은 경기당 6.3점을 뽑았지만 올해는 5.80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병살타가 작년에는 경기당 0.8개였지만 올해는 1개가 넘는다.  
그 뜨거웠던 선수들도 올해는 기복이 심했다. 최형우도 최근 좋아진 타격을 하고 있지만 작년의 믿음직한 4번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버나디나, 이명기, 나지완, 김선빈도 기복이 잦았다. 특히 작년 중심타선이 만든 기회를 해결했던 나지완이 2할4푼7리, 39타점에 그치고 있다. 안치홍이 해결사로 부상한 것이 유일한 호재였다. 
KIA는 올해 선발야구도 삐긋거리고 불펜도 튼실하지 못해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마운드가 강해진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작년의 핵타선의 위용을 찾아야 상위권을 넘볼 것으로 보인다. KIA가 딱 1년 전 그 뜨거웠던 여름을 재현할 수 있을 지 더욱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